[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31일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정병천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은 29일 지부장 담화문을 통해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보류했던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3시간 파업’을 기존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며 31일 오후 2시30분부터 모든 조합원이 오후 3시간 파업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31일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6월2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단체교섭 쟁의활동 결의건을 처리하는 모습. <HD현대중공업 노조? |
이번 파업에는 HD현대그룹 내 5개 회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엘렉트릭) 노조가 모두 참여한다.
노조가 부분파업을 결정한 것은 앞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데 따른 조치다.
노사는 22일 기본급 12만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 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2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반대 68.78%로 부결됐다.
노조 측은 부분파업으로 경영진 측을 압박하며 기본급 추가 인상과 격려금 확대 등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사 교섭은 계속 진행되는 만큼 부분파업을 실행에 옮기기 전 파업이 철회될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병천 지부장도 “지부는 교섭창구를 열어둔 상태로 투쟁을 전개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9년 만에 파업 없는 무분규 타결에 이른 바 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