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M엔터테인먼트가 하반기에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9일 “실적 흐름으로 보자면 SM엔터테인먼트는 엔터기업 가운데 상저하고가 가장 자명한 회사다”며 “엔터사 가운데 좋은 방향으로 가장 많이 달라지는 회사라는 점에서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긍정적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바라봤다.
▲ SM엔터테인먼트가 하반기에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SM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부터 멀티제작센터 체제를 통해 모든 소속 아이돌의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7월 초부터 엑소, NCT, 샤이니 등이 활동을 재개했다. 7월 앨범 판매량은 모두 562만 장으로 엔터기업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이익에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앨범 매출 증가에 따라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라이즈, NCT도쿄 등 신인 아이돌이 조만간 데뷔해 좋은 성적을 기록한다면 SM엔터테인먼트 기업가치를 산정하는데 적용되는 적정배수(멀티플)도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 연구위원은 “SM엔터테인먼트의 가장 큰 투자포인트는 온전한 체질개선, 즉 ‘환골탈태’다”며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멀티레이블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이다”고 봤다.
SM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멀티제작센터 설립을 공식화했다. 전 총괄사업자가 사업을 이끌던 단독 체제에서 벗어나 각 레이블마다 기획·일정·마케팅 등 모든 독립적 권한을 가진다.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는 멀티레이블 체제를 먼저 도입해 성과를 낸 바 있다.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미 3월 멀티제작센터 체제가 출범했는데 제작센터 5곳과 가상아티스트 전담 제작센터 1곳 등 모두 6곳 체제로 운영된다.
제작 역량도 강화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제작 인력 규모는 3월 165명에서 7월 207명으로 증가했다.
각 센터장의 평균 근속연수는 17년이다.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중심의 제작센터 구성 및 운영으로 멀티레이블 체제가 안착할 것으로 SM엔터테인먼트는 내다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99억 원, 영업이익 160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76.3% 늘어나는 것이다.
지 연구위원은 이날 SM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
28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4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