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모두 올랐다. 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각으로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7.48포인트(0.73%) 오른 3만4346.90에 장을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25일 뉴욕 주요증시가 잭슨홀 미팅에 안도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40포인트(0.67%) 상승한 4405.7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26.67포인트(0.94%) 오른 1만3590.65에 거래를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이날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적 발언을 내놨지만 시장예상을 벗어나지 않아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내려온 것은 환영할만 한 일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며 “적절하다면 기준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이에 따라 시장에서 내다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가능성도 달라지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27일 11시 기준 20%였다. 잭슨홀 미팅이 열리기 전인 18일(20%)에서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제롬 파월 의장이 예상 이상으로 덜 매파적이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가 ‘신중하게(Carfully)’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의견도 내놨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우리는 정책금리를 더 올릴지 유지할지 신중하게 진행하고 추가 데이터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2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8%(0.78달러) 상승한 79.83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24%(1.03달러) 오른 83.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이 큰 폭의 긴축을 시사하지 않았고 사우디아라비아 감산 조치 연장 가능성이 유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