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는 25일(현지시각) 중국 쓰촨성 청두 중국서부국제박람성에서 열린 '2023 청두 국제 모터쇼(청두 모터쇼)'에서 '더 기아 EV5(EV5)'의 디자인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사진은 EV5 정측면. <기아> |
[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중국에서 첫 현지생산 전용전기차 디자인을 공개하고 중국에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기아는 25일(현지시각) 중국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중국서부국제박람성에서 열린 '2023 청두 국제 모터쇼(청두 모터쇼)'에서 준중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인 '더 기아 EV5(EV5)'의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EV5의 전면부는 수직으로 배열된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와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맵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측면부는 역동적 실루엣을 바탕으로 앞·뒤 펜더(차바퀴 덮개)의 강한 형상과 그 사이 차체 면의 감성적인 면처리가 대비를 이룬다.
후면부에도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됐다.
EV5의 실내 크래시패드에는 12.3인치의 클러스터(계기판)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한데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또 대시보드 및 도어트림 상단부를 가로로 이은 '랩어라운드 엠비언트 라이트'를 탑재해 고급감을 더했다.
기아는 EV5에 차별화된 시트를 적용했다.
1열에는 벤치 스타일의 시트를 적용해 운전자와 동승자 사이에 새로운 실내 공간을 연출했고 2열 시트는 완전히 접을수 있도록 해 아웃도어 활동 활용성을 높였다.
아울러 트렁크 바닥에는 가변형 러기지 보드를 구성해 짐을 싣거나 아웃도어 활동을할 때 트렁크 활용성을 높였다.
앞·뒤 2단으로 구성된 러기지 보드의 앞부분은 반자동 팝업 및 전후 슬라이딩 기능이 적용돼 러기지 보드 하단부 수납 편의성을 높여준다. 캠핑을 할 때는 테이블로도 활용할 수 있다.
EV5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기아는 앞으로 국내 등 주요 시장별 고객 수요 및 판매 환경 등의 특수성을 고려해 차별화된 성능과 상품성을 갖춘 EV5의 글로벌 모델을 각 시장에 선보인다.
기아는 올해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기아 EV 데이'에서 EV5의 상품 정보를 공개한다.
김택균 기아넥스트디자인 담당 상무는 "EV5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준중형 SUV의 영역을 새롭게 개척하는 모델"이라며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에게 혁신적 경험을 선사하는 동시에 디자인, 성능, 실용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기아는 디자인 공개뿐 아니라 중국에서의 중장기 전동화 전략과 비전을 소개하고 EV6를 정식으로 출시하는 등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통한 중국 시장 재도약 의지도 밝혔다.
기아는 26일부터 9월3일까지 진행되는 2023 청두 모터쇼에서 1천㎡(약 300평)의 전시 공간에 △EV5 3대 △EV6 GT △EV6 GT라인 등 전동화 모델과 △카니발 △스포티지 △셀토스 △즈파오 등 모두 10대의 차량을 선보인다.
김경현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 부사장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 중인 중국에서의 성공은 기아 글로벌 전략의 핵심 과제"라며 "EV5를 앞세워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