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가 산하 스포츠채널 ESPN의 스트리밍 서비스 강화를 위한 파트너사로 아마존을 고려하고 있다. 사진은 아마존의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로고.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디즈니가 아마존과 함께 ESPN의 스트리밍 서비스 협력, 지분 일부 매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디즈니는 산하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의 방송을 아마존의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안을 두고 초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이 ESPN의 지분 일부를 매입하는 방안과 관련한 논의도 오가는 것으로 보도됐다.
ESPN은 현재 케이블TV를 통해 스포츠 경기를 방영한다.
ESPN의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인 ‘ESPN 플러스(+)‘로도 일부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지만 케이블TV에서 방영되는 방송이 모두 송출되지는 않는다.
디즈니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2억 명이 넘는 스트리밍 구독자를 확보한 아마존과 협업해 ESPN의 스트리밍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ESPN 방송을 시청자에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고 7월13일 CNBC 방송과 인터뷰했다.
밥 아이거 CEO가 ESPN 스트리밍 사업 확대를 위해 아마존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증권사에서는 ESPN과 파트너를 맺을 기업으로 애플을 주로 거론했다.
경제전문지 포천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증권사 웨드부시는 "ESPN을 스트리밍 중심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협력사가 필요하다"며 “애플이 ESPN을 통해 스포츠 시장으로 발을 넓히면서 애플TV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디즈니가 애플을 파트너사로 선택할 것이라는 증권사의 전망과 달리 아마존과 협상에 나선 셈이다.
로이터는 “아마존과 디즈니 그리고 ESPN 모두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