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미국과 중국 등 대외 불안요인을 고려해 금융사들은 외형경쟁을 자제하고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4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 이복현 금감원장은 24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10일 오전 청라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 업무협약식'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이 원장. <연합뉴스> |
그는 “최근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나 미국과 중국발 불안 요인이 향후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관련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미국 지역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사례를 언급하면서 “가계대출 확대, 고금리 특판예금 취급 등 외형경쟁을 자제하고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금리 상승 등에 따라 국내 금융사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 손실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해외 유가증권의 건전성 현황 및 외화자금 조달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도 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 금융사의 위험요인도 점검했다.
이 원장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국내 금융사의 직접적인 익스포저는 미미하지만 중국 경기회복 지연이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선제적 관리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중국 중시 불안이 지속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에 대해 점검을 강화하고 수출기업의 금융애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필요하면 시장안정 조치가 적시에 실시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