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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모멘텀 부재 허덕이는 코스피, 지수 정기변경 '수급 기대주' 골라타라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3-08-23 16: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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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 시가총액별 지수 정기변경이 다가오고 있어 반등 모멘텀이 마땅치 않은 수급 호재 기대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통념과 다소 상반되는 조언도 내놓고 있어 해당 종목에 대한 맹목적 접근은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반등모멘텀 부재 허덕이는 코스피, 지수 정기변경 '수급 기대주' 골라타라
▲ 한국거래소는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코스피 시가총액별 지수 정기 변경을 실시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별 지수의 정기변경이 9월14일에 이뤄진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3월과 9월에 코스피 종목들의 3개월 일평균 시총을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를 대형주 지수(1~100위), 중형주 지수(101~300위), 소형주 지수(301위~) 총 3가지 지수로 나누고 있다. 

따라서 이번 9월 정기변경에선 6월1일~8월31일 구간의 일평균 시총을 기준으로 3가지 지수를 산출하게 된다.

여러 종목들이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지수 사이에서 이동할 전망인 가운데 지수 전략을 활용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지수를 추종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통념상으론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승급’한 종목들이 수혜를 볼 것 같으나 증권가에선 역으로 대형주에서 중형주 지수로 ‘강등’되는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대형주들을 모아놓은 지수는 위에 언급된 ‘코스피 대형주 지수’ 외에도 ‘코스피200 지수’가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대형주를 좇을 때 위 ‘코스피 대형주 지수’가 아니라 ‘코스피200 지수’를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이 중형주를 좇을 때는 위 ‘코스피 중형주 지수’가 대표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내려오는 종목들은 일반적으로 중형주 지수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중형주 지수 편입으로 인한 새로운 자금 유입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

종합하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종목들은 중형주 지수를 추종하는 기관의 포트폴리오에 새로 편입되는 반면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기관의 추종자금이 사실상 없어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하는 종목은 오히려 중형주 지수 수급 효과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벤트에서 주목할 부분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군이다”며 “대형주 벤치마크는 주로 ‘코스피200 지수’인데 반해 중소형주 벤치마크는 ‘코스피 중형주 지수’가 많이 활용된다”고 말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해당 이벤트 전략은 ‘대형주->중형주’ 이동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며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비슷한 대표지수인 ‘코스피200 지수’가 있어 지수 이동에 따른 수급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중소형 종목을 투자하는 기관이 선호하는 벤치마크 지수다”고 말했다.

이정연 연구원은 “특히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해 '용의 꼬리'에서 '뱀의 머리'가 된 종목은 지수 내 비중이 커 수급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2010년 이후 총 16번의 정기변경에서 지수변경 2달 전부터 변경 후 2달 동안 ‘대형주->중형주’로 옮겨간 종목들에 기관의 순매수가 발생한 횟수는 12번에 달했다. 반면 ‘중형주->대형주’로 옮겨간 종목들은 기관 순매도세가 14번 나타났다.

주가 측면에서도 16번의 정기변경 가운데 ‘대형주->중형주’로 이동한 종목들이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낸 횟수는 10번이다. 평균 초과수익률은 5.8%포인트다.

올해 3월 정기변경 때에도 ‘대형주->중형주’로 이동했던 종목들의 주가는 변경 20일 전부터 변경 당일까지 평균적으로 코스피 대비 8.1%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정연 연구원은 “해당 지수변경 이벤트 전후 높은 확률로 이같은 일관적인 패턴이 나타남에 따라 9월 중형주 지수에 큰 비중으로 새로 편입되는 종목들의 수급효과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9월 정기변경에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옮길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으론 메리츠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모두 쌍용C&E, 팬오션, GS리테일, 한국가스공사, 아모레G, 에스디바이오센서를 꼽았다.
 
반등모멘텀 부재 허덕이는 코스피, 지수 정기변경 '수급 기대주' 골라타라
▲ 9월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옮겨가는 종목으로 쌍용C&E 등이 꼽힌다.

반면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옮겨갈 종목으론 두 증권사 모두 한화오션, 코스모신소재, 금양, 한미반도체, LS, 한진칼, 한화시스템을 지목했다.

한편 ‘대형주->중형주’ 변경 전략을 활용할 시점으론 변경일 2~3주 전이 적당하다고 증권가에선 말한다. 과거 패턴을 볼 때 지수 변경을 앞두고 기관의 자금이 주로 유입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다만 변경이 이뤄진 이후에는 기대감 소진으로 주가 횡보세 및 조정도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정연 연구원은 “지수 변경 20거래일 전에 ‘대형주->중형주’ 이동 종목을 매수한 뒤 변경일에 청산하는 전략이 가장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재림 연구원도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들을 활용한 전략은 변경 당일까지 단기간만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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