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분기말 효과’에 3달 만에 하락한 가운데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3조 원을 넘겼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 6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6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35%로 5월말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분기 말 효과’에 3달 만에 하락한 가운데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3조 원을 넘어섰다고 금감원이 집계했다. |
은행은 통상적으로 분기 말에 부실채권을 정리해 연체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고 이를 ‘분기말 효과’라 부른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규모는 3조1천억 원으로 5월보다 1조8천억 원 늘었다. 2020년 6월(2조8천억 원) 이후 최대 규모였던 올해 3월보다 더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기업과 가계 연체율이 모두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5월말 대비 0.06%포인트, 가계대출 연체율은 0.04%포인트 내렸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1%포인트 내린 0.11%였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08%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각각 0.10%포인트와 0.04%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 가운데서는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이 0.13%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연체율은 0.22%로 0.01%포인트 내렸다.
신규연체 발생액과 신규연체율은 각각 2조 원과 0.09%로 5월(2조1천억, 0.10%)보다 줄었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연체율은 상승 추세를 보였지만 2분기에는 연체정리가 확대되며 1분기보다 분기 중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연체율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의 건전성 관리를 지속 유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