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GTX-C 노선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체결식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세번째)과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년 만에 국토교통부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목표시기인 2028년 개통을 위해 연내 착공을 서둘러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국토부가 고시한 GTX-C노선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을 이날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GTX-C 노선은 수원에서 양주시 덕정역까지 약 74.8㎞를 잇는 민간 투자 방식의 수도권광역급행열차다. 지하 40~60m 깊이를 파 철로를 내는 대심도 방식으로 건설된다.
현대건설은 총 계약금액 3조6147억 원에서 32%에 해당하는 1조1567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현대건설의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의 5.45%에 해당한다.
현대건설은 이날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국토부와 실시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임종일 국가철도공단 부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건설과 국토부는 GTX-C노선이 수도권 광역교통망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공감하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 조건을 성실히 이행하고 연내 착공 등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원 장관은 “GTX는 국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돌려주는 사업이다”며 “앞으로 철도공단과 현대건설 등 관계 회사들의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이에 윤 사장은 “첨단 시공을 총 동원해 안전을 확보하고 제반시설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며 “GTX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원 장관은 공사기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에 강경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추가 정차역과 노선변경 등은 가급적 수용하겠지만 공사기간 연장이 발생해선 안되고 추가 공사비도 지자체 전액 부담이 원칙이다”며 “집단적 또는 정치적 목표를 가지고 국책사업을 흔들려는 의도에 대해서는 단 한치의 흔들림도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은마아파트 주민들이 GTX-C 노선의 우회안을 주장하고 있는 것에 관해 강경한 태도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 장관과 윤 사장은 협약식을 마친 뒤 현대건설 영동대로 복합개발 공사현장을 직접 방문해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현대건설은 “본 사항은 사업 진행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며 “앞으로 본 계약 체결 때 확정 내용을 다시 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류수재 기자
▲ 8월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GTX-C 노선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체결식을 마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공사 현장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