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워치에 탑재된 센서가 유색인종에 낮은 정확도를 보인다는 주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애플워치 헬스케어 기능 안내 이미지. <애플>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에 탑재된 산소포화도 측정 센서가 유색인종에는 낮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 소비자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주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22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은 애플워치와 관련한 사전 재판에서 애플에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애플워치를 구매한 소비자가 제기한 소송을 법원에서 기각해야 한다는 애플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맨해튼에 거주하는 알렉스 모랄레스는 지난해 12월 애플을 상대로 처음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워치에 적용된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이 인종에 관계 없이 정확한 측정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제품을 구매했지만 유색인종에는 현저히 낮은 정확도를 보였다는 이유다.
모랄레스는 유색인종 소비자가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애플워치를 구매할 때 과도한 비용을 내게 됐고 또한 이러한 사례가 사회에 구조화된 인종차별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그의 주장이 허위에 불과하며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모랄레스가 해당 소송을 다시 제기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애플워치가 백인과 유색인종에 차별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오명을 벗게 된 셈이다.
그러나 로이터는 다양한 기기에 탑재된 산소포화도 측정 센서가 이전부터 유색인종에는 낮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는 의혹이 의료계에서 꾸준히 거론되어 왔다고 전했다.
산소포화도 센서는 피부에 자외선을 비춘 뒤 반사되는 양을 측정해 혈액의 적혈구에 존재하는 산소 양을 측정하는 부품이다.
이를 통해 폐가 효과적으로 기능하며 몸에 산소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는 지 파악할 수 있다.
모랄레스는 31일까지 법원에 이번 판결과 관련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