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홀딩스가 자회사 만도헬라의 호조로 2분기 실적이 늘어났다. 만도헬라는 자동차의 전장화 추세 속에서 계속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은 17일 “한라홀딩스가 2분기에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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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
한라홀딩스는 2분기에 매출 2489억 원, 영업이익 304억 원을 내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6% 증가했다.
채희근 연구원은 “지주부문은 지난 12월 IT부문 인수 효과와 만도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가 이어졌고 자동차소결부품부문 역시 만도의 중국매출에 힘입어 호조세가 이어졌다”며 “유통물류부문은 일회적인 11억원 충당금 환입이 있었으나 이를 제외해도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회사인 만도헬라가 자동차 전장화 흐름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한라홀딩스의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채 연구원은 “만도헬라는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전장화 확대로 센서와 전기제어장치(ECU) 매출이 증가하면서 특히 중국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6% 증가했다”며 “운전보조장치(ADAS) 매출비중도 12%로 늘어 지난해 2분기보다 55.4% 증가했다”고 말했다.
만도헬라는 현재 인도에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인도공장이 가동되면 만도헬라의 성장세를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원화 강세로 국내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회사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만도헬라 상대적으로 환율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 연구원은 “한라홀딩스는 만도의 해외수주 확대와 전장화 확대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라의 실적개선과 골프텔 매각 등으로 그룹의 재무구조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