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북미 최대 철강 생산기업인 클리블랜드 클리프스(클리프스)가 US스틸을 인수하면 미국 철강재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리포트를 통해 “US스틸의 ‘전략적 대안’은 매각이라는 이슈를 통해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고자 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클리블랜드 클리프스가 US스틸을 인수하면 미국의 철강재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 유진투자가 21일 리포트를 통해 USS의 매각은 전략적 대안은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한 것이라고 판단하면서도 현재 유력 인수 후보자인 클리블랜드 클리프스가 인수에 성공한다면 미국에서 철강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US스틸의 생산품. < US스틸 홈페이지 갈무리>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클리프스가 현재 US스틸에 73억 달러(약 9조7893억 원)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지만 US스틸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US스틸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업을 매각하는 등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US스틸의 가치는 100억 달러(13조4100억 원)로 추산된다.
US스틸은 1901년 JP모건이 미국 ‘철강왕’이라 불리던 앤드르 카네기의 철강사를 인수해 출범됐다. 당시 자본금이 14억 달러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자본금을 보유한 기업으로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었지만 대공황, 전쟁 특수의 종료 등의 문제로 철강산업의 주도권이 미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쇠퇴했다.
아직까지 클리프스가 US스틸의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어 추후 합병이 되면 미국의 철강업 재편에 따라 철강재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두 회사가 합병되면 클리프스의 조강 생산능력은 3100만 톤으로 세계 10위 규모를 보유할 것”이라며 “합병법인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전기강판을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