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경기방어주인 통신주와 음식료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업계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은 이날 낸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7월 미국 금리 인상 뒤 커진 추가 긴축 종결 기대감이 다시 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의 테마로 ‘경기방어주’를 제시했다.
▲ 16(현지시각)일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으로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
관련주로는 통신주와 음식료주를 꼽았다.
구체적으로 통신주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을, 음식료주는 오리온과 CJ제일제당, 농심, 오뚜기, 대상, SPC삼립 등을 들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76%), 나스닥지수(-1.15%) 등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았다.
하나증권은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 지속에 따른 추가 긴축 정책 가능성이 언급됐다”며 “미국 3대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모두 하락 마감했다”고 바라봤다.
시장에서는 애초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이번 의사록은 긴축 종료가 아직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 강화 흐름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여겨진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는 점도 증시를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피치와 무디스의 미국 은행 신용등급 강등, 중국 부동산 리스크 등도 시장에 대한 보수적 태도를 확산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방어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