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3-08-17 08: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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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경남·우성3차·현대1차 아파트가 수변과 녹지가 어우러진 친환경 단지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개포경남·우성3차·현대1차 아파트 3개 단지의 통합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경남·우성3차·현대1차 아파트가 수변과 녹지가 어우러진 친환경 단지로 재건축된다.. 사진은 개포경남·우성3차·현대1차 신속통합기획 양재천변 특화 계획안. <서울시>
기획안을 보면 3개 단지는 양재천을 품은 13만2571㎡ 규모의 친환경 수변 특화단지로 최고 높이 50층 안팎, 2340세대 공동주택으로 지어진다.
3개 단지는 1984년 준공됐다. 현대1차 아파트가 2017년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우성3차·경남아파트와 통합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층수, 기반시설 계획, 세대배분 등을 두고 주민들의 이해관계 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되면서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단지 내 남북으로 30m 통경구간과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하고 주변 단지와 연계해 양재천에서 대모산까지 이어지는 개포지구의 통경·보행축을 만들기로 했다.
공공보행통로 입구에는 공원을 짓고 개포로의 가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구룡초등학교·구룡중학교·개포고등학교·개일초등학교 등의 통학환경을 고려해 3개 단지 사이 연결되는 보행동선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양재천과 단지가 맞닿아 있는 입지 장점을 살려 친환경 단지 배치를 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양재천변 주동의 간격을 넓혀 공원이 단지 내 조경과 이어지도록 하고 저층부에 개방형 주민공동 이용시설 등 수변특화공간을 도입하는 것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3개 단지 주민이 뜻을 모아 통합재건축을 제안하고 서울시가 이를 수용해 주변도시와 조화로운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며 “개포지구 양재천 남측 단지들이 차례로 재건축을 앞둔 만큼 이번 사업이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