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에너빌리티가 대구광역시와 친환경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16일 대구광역시 산격청사에서 진행된 투자협약 체결 후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왼쪽 세번째),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왼쪽 네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
[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가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공장이 있는 대구광역시에 배터리 재활용시설을 구축할 준비를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구광역시와 친환경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대구광역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대규모 양극재 공장이 인접한 대구국가산업단지 부지에 2차전지 배터리 핵심소재인 고순도 탄산리튬 회수 공장을 구축하게 된다. 대구광역시는 △ 부지공급 △ 기반시설 및 건축∙환경 등 인허가 △ 입주∙금융∙인력 지원 등 행정 및 정책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실증을 완료했으며 지난 달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재활용 전문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을 설립했다.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내년 상반기 제조시설 착공에 들어가 2025년 하반기부터 연간 약 3천 톤 규모 원료를 처리해 리튬 회수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대규모 양극재 공장이 인접해 있어 지리적 접근성이 좋은 대구국가산단에 제조시설을 건립하게 됐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두산리사이클솔루션 리튬 회수 기술을 신속히 적용해 2차전지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리튬 회수 기술은 폐배터리 내부물질을 열처리하고 증류수를 활용해 리튬을 분리한 뒤 결정화 기술로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기술에 비해 공정이 단순해 경제성이 높고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공법으로 리튬 순도와 회수율을 한층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