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전북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끝났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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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최악의 난맥상을 보였던 잼버리 대회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여야 모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기자의눈] 잼버리 책임공방 본격화, 국민이 원하는 건 책임지는 자세다"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308/20230814152126_33520.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8월13일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논평하고 있다. <연합뉴스></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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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부여당과 야당은 ‘책임공방’을 펼치며 자신들의 책임은 최대한 덜어내고 상대방에게 책임론을 씌우려는 데 열을 올린다. 끝까지 잼버리를 어떻게든 무사히 치러내려고 애쓴 국민들이 보고싶어하는 태도는 분명히 아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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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잼버리 사태 책임을 주로 전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정부와 전라북도에 묻고 있다. 오히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45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정부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정부가 망쳐놓은 잼버리 대회를 ‘구원’했다고 강변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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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민주당을 향해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라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정부와 전북도는 대회 부지 매립과 배수 등의 기반 시설과 편의 시설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잼버리 파행'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주장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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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정부의 예산집행 등의 문제를 파헤치기 위한 '감사'를 강조한다. 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보다는 감사원 감사가 먼저라는 입장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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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부와 전라북도 탓을 위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45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대통령이 두고 쓰는 ‘이권카르텔’도 또 다시 활용되기도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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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의원은 14일 입장문에서 “잼버리를 구실로 낭비된 예산은 없는지, 이권카르텔이 개입한 것은 아닌지 국회 결산심사에서 관련 사업의 추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해 철저히 심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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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부당한 사업이 개입됐다면 밝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여당이 이를 빌미로 전임 정부 탓만 하거나 전라북도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는 궁색하기 짝이 없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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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잼버리 대회가 비판을 받은 데에는 ‘무능’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당장 4만3천여 명이 쓰는 샤워장과 더위에 필요한 얼음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화장실의 위생 상태마저 최악이었다. 세계스카우트 연맹이 전 대원 조기철수를 결정한 뒤에도 조직위원회가 입국도 하지 않은 예멘 대원들 숙소를 배정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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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준비상황 뿐 아니라 운영상 문제가 심각했다는 얘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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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준비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음에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51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현숙</a> 여성가족부 장관은 “대책을 다 세워놨다”고 자신했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부족한 점을 바로 잡을 기회를 놓친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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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난맥상이 외신에까지 뻔히 보도됐는데도 여당은 예산편성과 잼버리 대회와 관련된 시간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정부에 더 길다는 이유로 책임을 미루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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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잼버리 준비기간 6년 중 5년을 날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정부고 일선에서 예산 집행을 하며 조직·실무를 맡은 전라북도"라며 "얼핏 상황을 살펴도 더불어민주당 책임이 훨씬 더 엄중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야당을 직접 겨냥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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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2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성동</a>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400m 계주에 비유하자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전 대통령은 자기 차례일 때 제대로 뛰지도 않았다가 다음 주자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45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정부를 향해 손가락질하고 있는 것"이라며 "안면몰수에도 정도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전 대통령이 잼버리 실패로 '국격을 잃었다'고 하자 문 전 대통령의 책임론을 강조한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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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행태에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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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모두가 다 책임이 있다고 한다면 집권 여당 책임은 더 크다”며 “지방자치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마치 호남 또는 전남·전북의 도민들한테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다면 정말 정신 나간 소리”라고 일침을 가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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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덜어내려는 모습은 정부여당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이번 잼버리에 책임 있는 역할을 담당했던 사람들 역시 자신들에게 제기된 책임론을 방어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left;margin-left:0px; margin-right:15px; margin-top:30px; "><img alt="[기자의눈] 잼버리 책임공방 본격화, 국민이 원하는 건 책임지는 자세다"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308/20230814152200_34545.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잼버리 대회 진행 과정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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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대회 공동위원장이었던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이틀 연속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주무부처였던 여성가족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51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현숙</a> 장관과 책임을 다퉜다. 공동으로 조직위원장을 맡은 두 사람만의 '진실공방'은 국민들이 볼 때 ‘볼썽사나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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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침수, 폭염과 관련한 예산에 더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예비비 형식의 비상 예산 20억원 이상을 강력히 요구했다"며 "장관은 필요 없다고 (제 제안을) 거절했고 회의가 파행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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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여가부 장관이 주무 부처 장관의 역할을 포기했다고 생각한다"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51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현숙</a> 장관이) 회의 시간에 '싸우자고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 등 여가부가 비겁하게 변명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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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위원장을 맡았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62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관영</a> 전북도지사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만금 잼버리 부실 책임론에 고개를 숙이면서도 뻘밭 부지선정 등 전북도의 구체적 관여사항에는 말을 아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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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김 지사는 지자체장에게 주어진 권한과 책임은 중앙정부보다 적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하며 전북도의 책임소재를 제한하려는 태도를 나타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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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지만 모든 일은 권한과 책임이 일치해야한다”며 “자기가 한 일에 있어서 문제가 있어야 책임을 지는 것인지 전혀 관계없는 일에 책임을 지는 건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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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대회에 관한 책임규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책임규명을 통해 재발방지 등 의미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선 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시선을 외면해선 안 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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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허물을 지적하기 앞서 자신들의 책임부터 회피하지 않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