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회사 바오강이 제품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철강업체가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배은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6일 “바오강은 9월 판재류의 내수 판매가격을 톤당 100위안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기타 제품에 대해서도 인상 및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
|
▲ 중국 허베이성 이창에 있는 철근 시장의 모습. |
바오강이 제품 가격을 올린 데는 인수합병에 따른 구조조정 계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배 연구원은 “바오강은 지난 6월 말 우한강철과 합병을 결정했고 8월 초 북남방철강그룹집단으로 분류하는 것을 검토했다”면서 “하반기 3200만 톤 설비폐쇄 목표 등과 같은 구조조정 분위기와 감산노력 등이 가격상승 흐름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오강의 제품가격 인상은 국내 철강회사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배 연구원은 “상반기 중국의 철강가격 상승 및 철강회사들의 철강가격 인상으로 국내 철강회사들이 국내 철강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긍정적인 환경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이번 바오강의 결정은 국내 철강업체들에게 우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 연구원은 바오강의 가격인상이 철강제품 판매 성수기를 앞두고 이뤄졌고 현재 유통재고가 낮은 수준인 상황에서 철강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점 등도 하반기 국내 철강업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