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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훤해진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도심형 SUV 넘어 차박에도 '딱'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3-08-10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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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훤해진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도심형 SUV 넘어 차박에도 '딱'
▲ 9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한 미술관에서 '디 올 뉴 싼타페' 실차 공개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5세대 싼타페 정측면.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싼타페가 5년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싼타페는 국내 최초 독자개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이자 2004년 SUV 최초로 국내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던 모델이기도 하다.

싼타페는 기존 4세대 모델이 2020년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친 뒤 디자인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며 기아 쏘렌토에 중형 SUV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겼다. 

5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싼타페 출시가 '왕의 귀환'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실제 차량의 디자인을 직접 살펴봤다.

◆ '환골탈태'한 외관, 아웃도어 활동 위한 공간 확보에 중점 둔 각진 정통 SUV

9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한 미술관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디 올 뉴 싼타페' 실차 공개 행사가 열렸다.

신형 싼타페의 실제 차량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형 싼타페는 완전변경이란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기존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입고 있었다. 기존 1~4세대 모델의 둥근 디자인을 완전히 벗어나 정통 SUV 정체성을 강조한 각진 모습이 눈에 확 들어왔다.

2000년 6월 처음 등장한 싼타페는 당시 아웃도어 위주의 SUV 축을 도시공간으로 확장하며 도심형 SUV로 단단히 자리를 잡았다.

이와 반대로 현대차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던 4년 전부터 5세대 싼타페를 도심형 SUV에서 정통 SUV 감성에 기반한 아웃도어 영역으로 조금 더 옮겨놓는데 프로젝트의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신형 싼타페의 외관에는 현대차의 이런 의도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다.
 
인물 훤해진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도심형 SUV 넘어 차박에도 '딱'
▲ 5세대 싼타페 정면.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에 엠블럼을 재해석한 'H' 형상의 디자인을 곳곳에 반영했는데 각진 외형과 조화를 이루는 전면의 H 라이트가 가장 먼저 시선을 잡아 끈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H자 모양 전체가 노란색으로 깜빡인다.

그 아래 전면 범퍼에도 H형 디자인이 적용됐는데 이는 단순 그래픽이 아니라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양 끝에 에어커튼이 적용됐다. 또 H를 기준으로 범퍼 상단에 자리잡은 액티브 에어플랩은 필요시 자동으로 열려 공기를 흘려보내고 범퍼 하단의 내장형 에어 스플리터는 공기를 측면으로 흐르게 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신형 싼타페는 기존 모델(0.330cd)보다 크게 개선된 공력계수 0.294cd를 달성했다.

정통 SUV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후드는 기존보다 높게 배치했다.
 
인물 훤해진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도심형 SUV 넘어 차박에도 '딱'
▲ 5세대 싼타페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측면은 대담한 지붕라인과 날카롭고 볼륨감 있게 디자인된 휠 아치, 21인치 휠이 어우러져 단단한 느낌을 줬다. 차량 좌∙우 C필러(뒷문과 뒷창문 사이에 차체와 지붕을 연결하는 기둥)에는 히든 타입의 손잡이를 달아 바퀴를 밟고 간편하게 지붕으로 올라갈 수 있다.

특히 신형 싼타페의 독특한 옆면에서는 차량 뒷공간 활용에 방점을 둔 현대차의 의지가 여실히 드러난다.

현대차는 프론트 오버행(타이어 중심에서 앞 범퍼 끝까지의 거리) 줄이고 이를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와 리어 오버행에 활용해 뒷부분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후면에는 H 라이트로 전면과 통일감을 줬다.

앞서 신형 싼타페가 공개되면서 리어 램프 위치가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이 또한 뒷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신형 싼타페는 기존 모델보다 테일게이트(SUV 등 차량의 후면 차문) 개구부 폭을 145mm, 높이를 49mm 늘려 현대차 SUV 가운데 가장 큰 테일게이트 입구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적재용량은 기존 모델보다 91L(리터) 늘어난 725L다. 이날 현대차는 차량 트렁크에 골프백을 기울이지 않고 그대로 눕혀놓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 첨단사양 대폭 늘린 실내, 공간활용도 돋보여

신형 싼타페는 완전변경을 거치며 실내도 완전히 새롭게 뜯어고쳤다.

한눈에 봐도 기존 모델과 다른 첨단의 이미지가 물씬 느껴졌다.

신형 싼타페에는 기존의 분리형과 달리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곡선 형태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그 아래 자리잡은 6.6인치 컬러 공조 디스플레이는 모두 터치 방식을 적용했고 능동형 실내 공기 청정 모드는 센서를 통해 차량 안의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하고 필요에 따라 공기청정 모드를 작동시킨다. 

현대차 최초로 탑재된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을 활용하면 스마트폰 2대를 무선으로 동시에 충전할 수 있고 조수석 글로벌 상단에는 휴대 물품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외선 살균 소독 멀티 트레이가 배치됐다.

신형 싼타페는 실내에도 H 형상의 디자인을 대시보드 전면, 송풍구 등에 반영했다.

 
인물 훤해진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도심형 SUV 넘어 차박에도 '딱'
▲ 5세대 싼타페 실내. <비즈니스포스트>
인물 훤해진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도심형 SUV 넘어 차박에도 '딱'
▲ 싼타페 실내. <비즈니스포스트>
실내공간은 기존모델보다 확실히 넉넉하게 느껴졌다. 

신형 싼타페의 제원은 전장 4830mm, 휠베이스 2815mm, 전폭 1,900mm, 전고 1720mm로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45mm, 휠베이스는 50mm, 전고는 35mm가 길어지고 높아졌다.

또 컬럼형 전자식 변속 레버를 스티어링 휠 뒤쪽으로 옮겨 센터콘솔의 수납공간을 확보했고 콘솔 하단에는 대형 오픈트레이가 배치돼 가방 등 큰 물품도 수납할 수 있다.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신형 싼타페는 2.5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2개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 복합연비 리터당 11km의 성능을 갖췄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235 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 37.4kgf∙m의 힘을 낸다. 연비는 산업부 인증 완료 뒤 공개된다.
 
인물 훤해진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도심형 SUV 넘어 차박에도 '딱'
▲ 5세대 싼타페 후측면. <비즈니스포스트>
신형 싼타페는 기존에 현대차에 없었던 독창적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지만 현대차는 이번 실차 공개 행사에서 디자인보단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의 장점을 더욱 강조하는듯 보였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 스타일링 담당장 상무는 신형 싼타페 테일게이트를 열어젖히며 5세대 싼타페 개발 과정을 놓고 '박스프로젝트'라 설명했다. 넓은 박스 같은 공간에 많은 것을 채워넣을 수 있게 만들자는 것이 신형 싼타페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는 것이다. 

5년 만의 풀체인지 싼타페는 외관과 내장 모두에서 디자인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해 보였다.

도심형 SUV를 넘어 아웃도어 활용도를 높인 신형 싼타페가 국내 대표 중형 SUV의 위엄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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