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78%(1.48달러) 상승한 배럴당 84.40달러에 장을 마쳤다.
▲ 9일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 제품 재고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올해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FPSO). <삼성중공업> |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60%(1.38달러) 높아진 배럴당 87.5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석유 제품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직전 주보다 585만 배럴 늘어난 4억4562만 배럴로 나타났다.
당초 시장 예측치인 13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다만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266만 배럴 줄어든 2억1642만 배럴로,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71만 배럴 감소한 1억1545만 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휘발유 재고는 30만 배럴 줄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휘발유와 디젤 및 난방유 모두 예상치를 크게 넘는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단단한 석유 제품 수요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