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7월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8조1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 원 증가했다.
▲ 7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8조1천억 원으로 6월보다 6조 원 늘었다. |
잔액 기준으로는 6월에 이어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5월(+4조2천억 원), 6월(+5조8천억 원), 7월(+6조 원)까지 넉 달째 증가했다.
특히 7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2021년 9월(+6조4천억 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7월 1068조1천억 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6조 원 증가했다.
전세자금대출 수요는 둔화했으나 주택구입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되며 6월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6월보다 100억 원 줄어든 246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타대출은 높은 대출금리,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에 따른 둔화 흐름이 지속된 가운데 분기말 부실채권 매각 및 상각 효과 소멸, 주식투자 관련 일부 자금수요 등으로 전달보다 감소 폭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7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7월 5조4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6조 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6천억 원 줄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