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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면세점 사업 흑자전환 가시권, 정지선 명품 더하고 지누스도 기대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08-09 16: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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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면세점사업과 명품 카테고리 강화를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9일 현대백화점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면세점부문에서 영업손실 8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 사업 흑자전환 가시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지선</a> 명품 더하고 지누스도 기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면세점사업과 명품 카테고리 강화를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 영업 시작 이후 가장 적은 적자를 본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적자가 94.2% 줄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5 구역의 신규 사업자에 선정됨에 따라 7월1일부터 제2여객터미널에서, 8월1일부터는 제1여객터미널에서 각각 영업을 시작했다.

3분기부터 새롭게 영업을 시작한 만큼 3분기에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 이익률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지난해 3월 현대백화점면세점 이익률은 4%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9월, 12월에는 각각 5%, 5%, 6%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한 자릿수에 머물던 면세점 이익률은 올해 들어 크게 증가했다. 올해 3월 18%, 6월에는 24%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이익률이 4.5배 이상 뛰었다.

9일 발표된 증권사보고서들을 종합하면 현대백화점면세점 3분기 실적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현대백화점 분석보고서를 낸 증권사 10곳 가운데 9곳이 3분기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초기 성과가 기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3분기부터는 유의미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 사업 흑자전환 가시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지선</a> 명품 더하고 지누스도 기대
▲ 더현대서울은 올해 안에 루이비통 매장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공사를 하고 있다.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가 없던 더현대서울에 첫 에루샤 매장이 들어서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정 회장이 실적 개선을 위해 공 들이고 있는 부분은 또 있다. 바로 ‘명품’ 카테고리다.

현대백화점은 하반기 전략 가운데 하나로 주요 명품 브랜드 신규 입점을 꼽았다.

더현대서울은 올해 안에 루이비통 매장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공사를 하고 있다.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가 없던 더현대서울에 첫 에루샤 매장이 들어서는 것이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에루샤 가운데 하나의 브랜드가 백화점에서 내는 매출은 1년에 300억~500억 원에 이른다.

더현대서울은 개점 이후 1년 동안 약 3천만 명 고객이 다녀갔고 2년 만에 누적 방문객 수 8천만 명을 돌파했다. 집객 효과는 증명된 만큼 루이비통 매장까지 들어서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는 ‘디올 여성 전용 부티크’ 매장이 들어선다. 우리나라 16번째 디올 여성 전용 부티크로 국내 최대 규모로 입점한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에는 ‘부쉐론’, 압구정본점에는 ‘부첼라티’와 ‘구찌VIP’ 매장이 입점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디올 부티크 매장은 더현대서울에 있는 디올 매장과 1~2평 정도 차이긴 하지만 국내 최대 규모가 맞다”며 “구찌VIP 매장에서는 VIP고객들이 많이 찾을 만한 하이엔드급 상품들이 주로 판매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아픈 손가락’인 지누스도 힘을 내고 있다. 매트리스 전문기업인 지누스 실적은 현대백화점 실적에 포함된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누스는 2분기 국내 매출 23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238억 원은 분기 기준으로 지누스 역대 최대 국내 매출이다.

지누스는 올해 하반기 국내 매출 목표를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여 잡았다. 올해 매출 목표도 올해 초 설정한 1천억 원보다 30% 높인 13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누스는 해외 판매에 있어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7월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아마존프라임데이’ 행사에서 매출 4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3%가 늘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현대백화점 영업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며 “현대백화점면세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효과만으로도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703억 원, 영업이익 55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21.9% 줄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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