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3-08-09 08: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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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19%(0.98달러) 높아진 배럴당 82.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9일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사우디아라바이 감산 연장 및 글로벌 수요 증가 등의 이유로 하반기 원유 시장의 타이트한 수급을 전망하면서 상승했다. 사진은 전남 여수시에서 한국석유공사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사의 국제 공동비축 첫 카고 선박이 입항하는 모습. <한국석유공사>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97%(0.83달러) 오른 배럴당 86.1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국의 7월 수출입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발표돼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불안이 다소 높아졌지만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의 집계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수출액은 2818억 달러로 지난해 7월보다 14.5%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2월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저치다. 당초 시장 전망치인 12.5% 감소보다도 낮은 것이다.
중국의 7월 수입액은 201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2.4% 줄었다. 이 역시 당초 예측치인 5.0% 감소를 밑돈 것이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중국 7월 수출입 지표 발표에도 유가가 상승한 것을 놓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월간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타이트한 원유 수급 전망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과 글로벌 수요 증가가 겹쳐 유가가 6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요인들이 세계 원유 재고를 계속 감소켜 하반기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