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공들이고 있는 간편가정식 브랜드 피코크 매출이 쌀 매출을 넘어섰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피코크가 상반기에 거둔 매출은 780억 원으로 쌀 매출 670억 원보다 많았다. 2013년 출시한 피코크가 쌀보다 많은 매출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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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피코크는 출시 첫해 매출 340억 원으로 쌀 매출의 20% 수준이었으나 매년 고속성장을 하면서 올해 상반기에 쌀 매출을 따라잡았다.
7월 피코크 매출은 154억 원으로 쌀 매출 124억 원보다 24% 많았다. 8월 들어서도 냉동밥과 보양식 중심을 피코크 매출이 여러 품목 가운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는 혼자 밥을 먹는 사람과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간편가정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김일환 이마트 피코크담당 상무는 “밥을 직접 지어 먹기가 부담스럽거나 한끼 식사에 소용량의 식자재가 필요한 1~2인 가구와 혼밥족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간편가정식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피코크는 최근 오픈마켓인 지마켓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유통망을 확대했다. 이마트는 올해 말까지 상품종류를 1400개로 늘리고 1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