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콘텐트리중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분기 드라마 편성이 줄면서 오히려 실적이 개선됐다. 편성과 실적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콘텐트리중앙 기업가치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 콘텐트리중앙이 편성과 실적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콘텐트리중앙은 자회사인 메가박스를 통한 극장 운영과 함께 방송, 콘텐츠 등도 제작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콘텐트리중앙 목표주가를 기존 2만1천 원에서 2만4천 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1만8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콘텐츠산업에서 편성 축소와 미국 배우조합, 작가협회 파업 지속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있어 목표주가를 크게 상향하지 않았지만 바닥도 분명히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콘텐트리중앙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794억 원, 영업이익 78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5.1% 늘고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15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으며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3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정됐던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드라마 ‘내가 예뻐진 그 여름 시즌2’가 미국 배우조합, 작가협회 동반 파업에 대한 편성 우려로 2분기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콘텐츠부문 가운데 콘텐츠 제작사 SLL스튜디오는 영업이익 6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2.0%가 늘었다.
하지만 공간부문 가운데 메가박스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2% 줄어들며 13억 원을 기록했다.
메가박스 배급 브랜드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영화 ‘범죄도시3’ 관련 이익은 4분기에 반영된다.
공간부문에서 실내놀이터인 플레이타임은 비수기임에도 영업이익 6억 원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SLL스튜디오의 캡티브채널(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는 같은 그룹 계열사 채널) 편성이 부진함에도 별도기준으로 최근 6개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동시 방영을 전제로 편성이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편성이 줄었기 때문에 재미없거나 동시 방영 판매가 안 되는 드라마 방영이 감소하면서 오히려 실적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분기 편성이 많더라도 비싸게 판매된 ‘텐트폴 콘텐츠’가 없다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이 연구원은 “너무 많은 드라마 편성은 오히려 드라마 제작사 가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편성과 실적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콘텐트리중앙 기업가치는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트리중앙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340억 원, 영업손실 8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6% 늘고 적자폭은 640억 원 줄어드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