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바이오 사업부문의 업황부진으로 CJ제일제당의 수익이 급감했다.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233억 원, 영업이익 2358억 원, 순이익 69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 CJ제일제당이 2분기에 수익이 급감했다. 특히 바이오 사업부문은 업황부진으로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82.1%가 줄었다. |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40.1%, 순이익은 65.3% 각각 감소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부문 등의 업황 부진을 미주지역 식품사업 성장으로 상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외환경 변수와 전년도 실적의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식품 해외사업 및 피드앤케어 부문의 이익확대로 감익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식품사업은 매출 2조7322억 원, 영업이익 142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9%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 식품사업 매출은 국내 1조4218억 원, 해외 1조3104억 원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은 “국내 가공식품 수요가 일부 회복되는 신호이다”며 “이익 개선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과 더불어 해외사업의 수익성이 제고돼 감익폭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 사업부문은 2분기 매출 8926억 원, 영업이익 39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82.1% 각각 줄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부문에서는 글로벌 축산 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대형 제품의 판가가 하락했다”며 “트립토판을 비롯한 발린, 알지닌, 이소류신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비중과 수익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신설된 FNT 사업부문은 매출 1534억 원, 영업이익 44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사료·축산업을 하는 피드앤케어 사업부문(CJ피드앤케어)은 매출 6451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8.8% 늘어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전략품목(GSP)을 앞세워 유럽, 오세아니아 등으로 K푸드 영토를 확장하고 국내에서 외식을 대체하는 차별화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바이오·FNT사업부문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중심으로 개편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온리원(OnlyOne)적인 제품 개발과 구조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미래 혁신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7일 이사회를 열어 주당 1천 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기준일은 6월30일이며 시가배당률은 보통주식 기준 0.4%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