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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 윤종규 3연임 안 하고 용퇴 결정, "새 미래 위해 바통 넘길 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3-08-06 16: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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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다음 회장을 뽑기 위한 1차 숏리스트 발표를 이틀 앞두고 공식적으로 용퇴의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2014년 이후 약 9년 만에 새로운 인물을 회장으로 맡게 됐다.

KB금융지주는 윤 회장이 지난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위원들에게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윤 회장 임기는 11월20일까지다.
 
KB금융 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3연임 안 하고 용퇴 결정, "새 미래 위해 바통 넘길 때"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다음 회장 선임을 위한 1차 숏리스트 발표를 이틀 앞두고 용퇴를 선언했다. 사진은 윤 회장이 7월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이끌고 있는 모습. < KB금융 >

윤 회장은 위원들에게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의 바통을 넘길 때가 됐다”며 “KB금융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회장이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8일 발표되는 1차 숏리스트 6명 안에 윤 회장의 자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는 7월20일 다음 회장을 선정하는 경영승계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구체적 일정을 발표했다. 롱리스트를 대상으로 8일 숏리스트(1차) 6명, 29일 숏리스트(2차) 3명을 확정한 뒤 9월8일 최종 후보 1인을 결정하는 일정이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KB금융 회장에 취임한 뒤 2017년과 2020년 각각 연임에 성공해 만으로 9년째 KB금융을 이끌고 있다. 재임 기간 KB금융을 국내 리딩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회장과 은행장을 3년 동안 겸직하면서 KB사태 내분으로 혼란했던 상황을 수습했고 2015년 LIG손해보험(현재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재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현재 KB라이프생명) 등의 인수합병을 주도하여 비은행사업을 강화했다.

2017년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 원대 순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2021년 4조4096억 원, 2022년 4조1217억 원 등 2년 연속 4조 원대 순이익을 냈다.

윤 회장이 취임한 2014년 순이익 1조4천억 원과 비교하면 8년 사이 순이익이 3배 넘게 늘었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에도 3조 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반기 순이익을 내며 국내 리딩금융그룹으로 입지를 더욱 단단히 했다.

윤 회장은 KB금융을 이끌며 고객, 주주, 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생 기조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객중심의 핵심가치를 조직 전반에 내재화해 고객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는 등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을 이어왔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확대 시기 KB금융을 ESG 선도그룹으로 키운 점도 윤 회장의 공을 평가된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윤 회장은 그동안 이사회를 중심으로 구축한 안정적 지배구조와 경영승계 시스템이 잘 작동한다는 점을 시장에 보여줄 시기가 됐다는 의사를 연초부터 이사회에 비쳐왔다”며 “윤 회장이 이사회에 보여준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존중하는 모습은 KB 지배구조의 틀을 만드는 기회가 됐고 미래의 CEO에게도 좋은 전통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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