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1년 전보다 2계단 하락한 7위에 올랐다.
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 세계에서 모두 616만1천 대 전기차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41.7% 증가했다.
▲ 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사진)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점유율 기준으로 7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에 있는 현대차 기아 본사. |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올해 상반기 26만6천 대 전기차를 판매해 1년 전보다 판매량이 5.3%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 점유율은 4.3%로 1년 전보다 1.5% 축소돼 점유율 순위는 2022년 5위에서 올해 상반기 7위로 2계단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현대차와 기아가 아이오닉5와 EV6, 니로를 앞세워 1년 전보다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앞으로 아이오닉6와 코나, EV9 등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시장 점유율 1위는 BYD로 상반기에만 128만7천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100.1% 늘었다.
2위는 88만9천 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된 테슬라로 1년 전보다 판매량이 57.4% 늘었다.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은 46만1천 대로 3위, 폭스바겐그룹은 41만4천 대로 4위에 각각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린 지역은 중국으로 357만1천 대 전기차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4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럽은 144만7천 대로 2위, 북미는 75만8천 대로 3위에 올랐다. 1년 전보다 유럽 판매량은 26.4%, 북미 판매량은 54.2% 늘었다.
SNE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는 중국과 북미에서 고성장세를 보인 반면 유럽에서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며 “앞으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적극적 해외 진출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자국보호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