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의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기존 연간 최대치의 두 배가 넘는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됐다.
3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서비스(CAMS)에 따르면 올해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2억9천만 톤의 탄소가 배출됐다.
이번 캐나다 산불의 탄소배출량은 2023년 들어 현재까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25% 이상을 차지한다.
캐나다의 연간 탄소배출량 최대 기록인 2014년 1억3800만 톤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다.
캐나다에서는 통상 4월에서 9월 사이 산불이 많이 발생하지만 올해 발생한 산불은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 캐나다 전역에서 수천 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1310만 헥타르의 산림이 불탔다.
캐나다의 2016년, 2019년, 2020년, 2022년 산불 피해 면적을 합한 것보다 넓으며 한국의 국토 면적인 1천만 헥타르도 웃도는 규모다.
현재도 1040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660건은 통제 불능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캐나다 산불로 발생한 연기에 캐나다 토론토를 비롯해 미국 뉴욕 등 북미 지역의 여러 주요 도시에는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다. 산불 연기는 심장마비, 뇌졸중,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마크 패링턴 CAMS 선임 연구원은 “북부 한대지역에서 산불에 따른 연기배출은 통상적으로 7월 말과 8월 초에 최고조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산불에 따른 탄소 배출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