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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펀드매니저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ETF '코액트' 안착 이끈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3-08-03 15: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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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펀드매니저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ETF '코액트' 안착 이끈다
▲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오른쪽)이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ETF 상장 기념식에서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자산운용의 자회사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첫 상품을 출시하며 국내 ETF(상장지수펀드)시장 24번째 운용사로 합류했다.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1세대 펀드매니저 경험을 살려 ‘코액트(KoAct)’의 국내 ETF시장 안착을 이끈다.

3일 국내 증시에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첫 ETF 상품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가 새로 상장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국내 ETF시장 점유율 1위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다.

삼성자산운용은 액티브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물적 분할해 설립한 뒤 이번에 처음으로 자체 액티브 ETF 상품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금융 계열사는 국내 ETF시장을 대표하는 코덱스(Kodex) 외에 액티브 전용 브랜드 코액트를 새로 갖게 됐다.

코액트는 ‘Korea Active ETF(코리아 액티브 ETF)’의 줄인 말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A와 C, T 각 글자에 각각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기후위기(Climate Crisis), 기술변화(Technology)의 의미도 담았다. 이 세 가지를 미래의 중요한 변화 요인으로 보고 이에 발맞춰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ETF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표의 연장선상에서 코액트의 첫 ETF 상품 분야는 고령화 시대 기술융합을 통해 고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인 ‘바이오’로 정했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바이오헬스케어분야 첫 액티브 ETF이기도 하다.

코액트의 시장 안착은 국내 1세대 펀드매니저로 통하는 민수아 대표가 이끈다.

민 대표는 1971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LIG손해보험(현재 KB손해보험), 인피니티투자자문 등을 거쳐 2006년 삼성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주식운용팀 펀드매니저로 시작해 2012년 밸류주식운용 본부장에 오르며 삼성자산운용 첫 여성 본부장에 발탁됐고 2017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출범 뒤에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밸류운용본부장 상무, 운용총괄 상무 등을 지냈다.

삼성자산운용 시절부터 국내 연기금 위탁운용펀드, 삼성중소형Focus펀드 등을 장기간 운용하며 우수한 성과를 냈는데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2월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새 대표에 올랐다.

액티브 ETF는 특정지수를 그대로 따르는 일반 ETF와 달리 운용역의 운용능력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상품이다.

아무리 참신한 상품이라 하더라도 결국 지수를 뛰어넘는 수익률이 뒷받침돼야 투자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런 측면에서 1세대 펀드매니저로서 민 대표의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민 대표의 역할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뿐 아니라 국내 액티브ETF시장 확대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세대 펀드매니저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ETF '코액트' 안착 이끈다
▲ 민수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액트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국내 액티브 ETF시장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여겨진다.

국내 ETF시장은 기본적으로 추종지수를 강력히 따르는 패시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역의 역량이 중시되는 액티브ETF가 허용된 것도 채권형은 2017년, 주식형은 2020년으로 역사가 길지 않다.

국내 액티브 ETF시장 규모는 현재 2조 원 수준으로 국내 전체 ETF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가량에 그친다.

자산운용업계에는 이 비중이 앞으로 2030년이면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빠른 안착은 이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액티브 ETF시장에서 스타 상품이 한두 개 나온다면 과거 2000년대 국내 펀드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듯 액티브 ETF시장 역시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자연스레 패시브시장 확대도 이끌어 국내 ETF시장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국내 ETF시장 부동의 1위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의 자회사로 시장에서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민 대표의 어깨가 결코 가볍지 않은 셈인데 민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한 코액트 출시 간담회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 대표는 “코액트 ETF 출시를 계기로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적극적 투자를 실행해 고객들 자산이 세상의 변화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 과정을 통해 국내 액티브 ETF시장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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