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 인수를 통해 그룹 내 조선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HD한국조선해양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STX중공업을 인수하고 선박용 엔진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HD현대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 인수를 통해 그룹 내 조선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HD현대> |
전날 HD한국조선해양과 파인트리파트너스는 STX중공업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652만4174주 및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된 신주 536만4670주 인수를 통해 STX중공업 지분 35%를 확보한다. 거래 총액은 약 813억 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인수를 통해 △대형(2행정)엔진 생산능력 확대 △주요 부품 경쟁력 강화 △영업 시너지를 통한 수출 확대 등을 꾀하며 선박용 엔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향후 HD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의 독립경영체제 및 친환경 엔진 기술을 지원하고 이중연료엔진, 디젤엔진 등 제품별 생산라인을 전문화한다. 이를 통해 공정 효율화를 꾀하여 생산능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STX중공업이 보유한 터보차저(엔진과급기) 분야 역량을 확보해 주요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한편 해외 영업을 강화해 중국 등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다. 터보차저는 내연 기관에 공급되는 공기의 압력 또는 밀도를 증가시키는 공기 압축기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엔진 기술을 접목시켜 증가하는 친환경 엔진 수요에 부응하고 그룹 내 조선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