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3월27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토리컴 황산니켈공장 준공식'에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중앙), 명노현 LS 부회장(왼쪽에서 네번째), 도석구 LSMnM 부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 등 주요 임직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 LS > |
[비즈니스포스트] LS그룹이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으로 2030년까지 2배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LS그룹에 따르면 LS는 올해 6월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기술소재인 ‘전구체(선행 물질)‘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 회사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를 거점으로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하여 2025~26년 양산 돌입한다. 향후 지속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 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총 사업규모는 1조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LS그룹은 LSMNM,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 등을 통해 황산니켈 → 전구체 →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함으로써 2차전지 산업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 구자은, LS그룹 '비전 2030' 추진
이러한 LS의 행보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023년 신년하례 행사에서 선포한 ‘비전 2030’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구 회장은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의 핵심 내용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과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LS가 발전하기 위한 큰 축으로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또 구 회장은 새로운 비전을 통해 “현재 25조 자산 규모에서 2030년 두배 성장한 자산 50조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나자”며 “앞으로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8년 동안 총 20조 원 이상을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에 LS는 그룹의 주력인 전기·전자 및 소재, 에너지 분야의 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각 계열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해 나간다.
◆ LS일렉트릭 LSMnM, 전기차 부품과 소재에서 성장동력 확보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S이모빌티솔루션은 올해까지 두랑고에 연면적 3만5천㎡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2024년부터 EV릴레이, BDU(배터리 디스코넥트 유닛)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춘다.
이번 멕시코 공장 준공을 통해 2030년 EV릴레이 9백만 대, BDU 2백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북미 시장에서 연간 약 7천억 원 수준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MnM은 올해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전기차(EV) 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 걸음을 디뎠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모회사인 LSMnM이 동제련 공정에서 생산한 조황산니켈(니켈 함량 18% 이상)을 공급하면 출자사인 토리컴이 불순물 정제와 결정화를 거쳐 이차전지용 황산니켈(니켈 함량 22.3%)을 생산한다.
토리컴은 금, 은, 백금, 팔라듐 등 유가금속을 리사이클링해 지난해 약 3200억의 매출을 거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광산 기업이다
LSMnM은 황산니켈을 시작으로,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수산화 리튬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한다.
또 니켈 중간재와 블랙 파우더(BEV배터리 전처리 생산물)와 같은 원료를 추가로 확보해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현재 약 5천 톤/년(니켈량 1200톤)에서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27만 톤/년(니켈량 6만 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나아가 EV배터리 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해 EV배터리를 리사이클링하고 황산니켈을 직접 생산하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해 경쟁사들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E1, 전기차 충전사업 본격화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1은 2022년부터 경기도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과천 복합충전소는 전기차 충전 시설도 있어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E1은 이밖에도 지난해 4월 ‘휴맥스모빌리티’와, 지난해 5월 ‘스탠다드에너지’와 각각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E1은 ‘휴맥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를 위한 미래형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를 공동 개발한다. 스탠다드에너지와는 E1이 보유한 LPG 충전소에 스탠다드에너지의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연계한 초급속 전기차 충전 시설을 구축한다.
예스코홀딩스는 고객의 삶에 가치를 더하기 위해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건설사업 및 ESG 관점의 투자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자회사 예스코를 통해 서울시 9개구, 경기도 5개 시, 군 약 130만 고객에게 청정연료인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동시에 가스시설에 대한 철저한 안전 관리와 위해 요소를 제거하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또 자회사 한성PC건설을 통해 반도체 공장, 대형건물, 물류센터, 대형 경기장, 아파트 구조물 등의 건설 현장에서 분진, 폐기물 피해를 줄이고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등 친환경 건설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LS는 전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그룹의 제 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룹의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으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ESG 경영과 고객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LS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