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JB금융지주가 자사주 매입과 핀다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 영향으로 주식 수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JB금융지주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만500원을 유지했다.
▲ 하나증권은 27일 JB금융지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JB금융지주 주가는 전날 84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JB금융지주는 2분기 실적은 내용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고 상호 지분 인수를 통해 핀다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는 등 주주환원과 미래 투자 측면에서 의사결정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고 바라봤다.
이어 “JB금융지주 이사회는 전날 약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는데 동사의 시가총액과 유통 주식수 등을 따졌을 때 이는 KB금융지주의 3천억 원 자사주 매입 및 소각보다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JB금융지주는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올해 주주환원율이 32%(현금배당 27%+자사주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
JB금융그룹은 26일 대출 중개 핀테크 기업인 핀다와 상호 지분 인수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JB금융그룹은 핀다의 지분 15%를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다.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JB금융지주가 5%, 전북은행이 10%의 핀다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핀다는 JB금융지주의 투자 금액(148억 원)만큼 JB금융지주 주식을 시장에서 사들이기로 했다.
JB금융지주는 2분기에 순이익 1628억 원을 거뒀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6.2% 증가했다.
JB금융지주는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합산 대출성장률이 0.7%에 그치고 은행 합산 순이자마진(NIM)이 0.16%포인트 낮아지면서 그룹 순이자이익이 1분기와 비교해 다소 저조했으나 비이자이익이 호조를 보이면서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의 자산 건전성은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광주은행은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광주은행 건전성 악화에는 보증부공적상품(보증비율 90%) 등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실질적 리스크 노출도와 대손비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겠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늘어난 그룹 대손비용의 절대 규모는 당분간 크게 감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