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경제 전망의 반등에 힘입어 다음주 국내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550~2560포인트 사이로 전망한다”며 “미국 경기침체 전망이 후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경제 전망 반등에 힘입어 다음주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황소상. |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포함 최근 발표된 미국의 물가지수를 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제이피모건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보고서를 연달아 내고 있다.
여기에 미국 기업들의 최근 실적 발표에서 특히 빅테크 기업 대부분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며 국내 증시에도 수혜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경기침체 전망의 후퇴와 양호한 미국 빅테크 실적은 코스피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한국이 미국 중심의 AI 투자와 공급망 재편에 영향을 받고 있어 한국기업과 미국기업 사이 실적의 상관관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7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 증시가 잠시 주춤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선 27일 기준금리 인상을 끝으로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될 거로 보고 있는데 연내 추가 인상을 시사할 경우 코스피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이에 당분간은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를 지켜보며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24일 포스코홀딩스,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 26일 SK하이닉스와 27일 삼성전자(본실적),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2주 동안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소폭 낮아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반도체 기업 실적 반등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심을 가질 만한 업종으론 조선, IT하드웨어, 방산/우주항공, 건설기계, 전기장비 등이 제시됐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