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수주 증가세와 함께 대형선박 조선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건조기간이 짧다는 중소형선박 조선사로서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현대미포조선이 강한 수주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조기간이 짧은 중소형선박 조선사로서 장점도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미포조선>
한승환 SK증권 연구원은 21일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를 기존 9만8천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9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MR탱커(순수 화물적재톤수 5만 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 수주는 과거 10년 평균을 상회하는 강한 수주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수주했던 MR탱커는 1척 당 4600만 달러 이상으로 7~9%대 마진이 남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현재까지 올해 수주목표 37억 달러 가운데 약 32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의 약 82%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선종 수주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형선박 조선사와 비교해 건조기간이 짧은 현대미포조선의 장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빠른 실적 개선의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50억 원, 영업손실 17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9.6% 늘고 영업 적자는 지속되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과거 저가 수주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으며 인력난에 따른 생산차질 영향이 일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분기 실적 개선(턴어라운드)는 선종 구성(믹스) 개선과 선가 상승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