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켈리 판매 호조에도 맥주 시장의 경쟁 격화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
▲ 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새 맥주 켈리의 마케팅비 지출 증가가 실적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트진로> |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2만7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2만1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트진로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615억 원, 영업이익 14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2.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77.1% 줄어드는 것이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맥주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데다 소주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점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트진로가 새로 출시한 맥주 켈리는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성수기 시즌에 들어서면서 맥주 시장의 경쟁이 심화돼 맥주 마케팅 비용 지출이 2~3분기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하이트진로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사업에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로 돌아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도 있다고 하 연구원은 내다봤다.
소주 판매량도 올해 5%가량 뒷걸음질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정과 제병 등 원가 인상 요인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 역시 후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 연구원은 “향후 주가 반등의 모멘텀은 실적보다는 켈리의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연동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818억 원, 영업이익 14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 전망치는 0.5%, 영업이익 전망치는 24.4% 낮아졌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