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1조 원 규모의 올해 기술형입찰 최대어 남양주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공사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공사(LH)가 13일부터 진행한 남양주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 설계평가에서 대우건설을 이기고 실시설계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 현대건설이 1조 원 규모의 올해 기술형입찰 최대어 남양주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공사 수주에 다가섰다. 사진은 현대건설 홍보영상 갈무리. |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설계평가에서 92.72점을 받아 대우건설 컨소시엄(85.72점)을 이겼다. 심사위원 17명 가운데 12명이 현대건설 컨소시엄 설계안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19일 가격평가가 남아있지만 설계평가 결과를 뒤집긴 어려울 것으로 건설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남양주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는 경기도 남양주 진관IC~연평IC에 이르는 6.41㎞ 구간의 지상 국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1조502억 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토목분야 턴키 공사 가운데 최초로 공사비 1조 원이 넘는 사업이다. 기술형입찰 전체로 보면 2015년 한국수력원자력이 진행한 1조4004억 원 규모의 신고리 5·6호기 주설비 공사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현대건설이 남양주왕숙 47번국도 이설공사 수주를 확정 짓는다면 지분 39%에 해당하는 4천억 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태영건설(20%), KCC건설(12%), 서한(5%) 등과 팀을 이뤘다.
토지주택공사는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남양주 왕숙지구(5만4천 세대)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토지주택공사와 본 계약을 맺은 뒤 1년 동안 설계를 진행한다. 이후 54개월 동안 건설공사를 맡는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