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반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고온 현상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따뜻한 겨울이 이어진다면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겪은 유럽이 난방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7월2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겨울축제에 참가한 일가족.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북반구가 폭염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럽 기후관측기관은 하반기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엘니뇨와 기후변화 영향으로 높은 기온이 앞으로 몇 개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후변화분석기관으로 유럽우주국(ESA)과 함께 유럽연합에 기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관은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서유럽 전체와 북미 일부 지역의 기온이 70% 확률로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겨울 평균기온은 60~70% 확률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과 북미뿐만 아니라 시베리아를 제외한 아시아 대륙 전체와 아프리카 대륙도 70% 확률로 이상고온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고온에 이어 8월부터 10월까지 오세아니아와 남아메리카 그리고 남부 유럽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이번 가을에 발생하는 이상고온이 관측역사상 기록된 가을 기온에서 상위 20%에 들어가는 고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이에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격이 높아진 천연가스 구입을 줄여 재정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따뜻한 가을 영향으로 난방연료 구매를 줄였다가 갑작스러운 한파로 수요가 상승하면 재정 부담이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에서 천연가스 시세는 평균적으로 8월과 비교해 12월에 50% 높았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