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고평가 상태에 놓인 데다 경기침체 관련한 리스크도 자리잡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뛰어들기는 적절하지 않은 시점이라는 씨티그룹의 분석이 나왔다.
11일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미국 증시 상장주식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수익률을 투자자들에 안겨줄 수 있을지 조심스럽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 미국 증시가 고평가 상태라 곧 조정기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씨티그룹의 전망이 나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
상반기에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더 이상 상승 여력을 갖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6월30일 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4450.3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약 16% 상승한 수치다.
씨티그룹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조정 기간이 본격화될 수 있다며 미국 경기침체 발생과 관련한 리스크도 여전히 증시에 남아 있다고 바라봤다.
하반기 들어 증시에 하방 압력이 전반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씨티그룹은 현재 S&P500 지수에 포함된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이 18~19배 수준으로 최근 5년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증시가 이미 고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씨티그룹은 “인공지능 관련한 투자자들의 낙관적 기대가 증시에 반영됐다”며 이제는 성장주를 중심으로 조정 기간을 피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씨티그룹은 미국 증시보다 훨씬 저평가되고 있는 유럽이나 중국 등의 주식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눈을 돌릴 만한 시점이라는 권고도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