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3-07-11 16: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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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채권시장 종사자 가운데 93%가 7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6월30일부터 7월5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설문응답자 가운데 93%가 7월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11일 밝혔다.
▲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 종사자 93%가 7월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앞 황소상.
나머지 7%는 25bp(1bp=0.01%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2023년 5월25일 금통위를 앞두고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 가운데 89%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는 11%였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8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92.1로 지난달(93.6)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를 기록해 한국은행의 목표치 2%에 근접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경계감에 보합세가 나타났다.
금투협은 매달 정기적으로 채권시장 설문을 시행하고 있으며 종합 BMSI, 금리전망 BMSI, 물가 BMSI, 환율 BMSI 네 항목으로 나누어 채권 시장을 전망한다.
BMSI가 100 이하면 채권가격 하락(금리 상승) 전망을 뜻하며 100 이상은 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 전망을 뜻한다.
금리전망 BMSI 지수는 102.0으로 지난달보다 21포인트 올랐다. 무역수지 흑자 전환 및 물가지표 하락 등으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 심리가 강해지며 금리하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 BMSI는 135.0으로 지난달(111.0)보다 크게 올랐다. 국제 유가의 안정세가 이어지고 물가 둔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환율 BMSI는 99.0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해 보합세를 보였다.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원화 강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와 중국 경기 부진으로 인한 위안화 약세가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해 환율 상하방 요인이 혼재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