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실시한 생산직 공개채용에서 처음으로 여성을 채용했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와 코나 생산라인. <현대차> |
[비즈니스포스트] 10년 만에 실시한 현대자동차 기술직(생산직) 공개채용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채용됐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신규 채용은 회사 창립 후 여성 노동자에게 처음으로 열린 생산직 공채의 문"이라며 "공채를 통해 여성으로 처음 입사한 6명을 비롯해 모든 합격 노동자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내년까지 생산직 모두 700명(2023년 400명, 2024년 300명)을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이번에 200명을 먼저 뽑았다. 남연구소 연구직 15명을 제외하면 기술직 합격자 185명 가운데 6명이 여성이다.
현대차의 생산직 채용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현대차 생산직 평균연봉은 2021년 기준 9600만 원, 초봉은 5천~6천만 원 수준에 달하는 데다 만 60세 정년이 보장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킹산직'(킹+생산직)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공개 채용에는 18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는 "합격자 200명 중 여성은 6명, 3%에 그쳤다"며 "추후 발표될 500명의 신규채용 합격자 명단에 더 많은 여성 노동자가 배제 없이 채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사업장에 모든 여성 노동자가 성별로 인한 차별 없이 채용돼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