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에 인수되는 반도체테스트솔루션업체 ISC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C가 인수 과정에서 현재 주가보다 다소 낮은 가격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10일 ISC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7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박원철 SKC 대표(오른쪽)와 전제모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주식매매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는 모습. < SKC > |
10일 오전 11시10분 코스닥시장에서 ISC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4.66%(8400원) 내린 4만89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ISC 주가는 5.58%(3200원) 하락한 5만4100원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키웠다.
ISC가 SKC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낮은 가격에 2천억 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점이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C는 7일 이사회에서 5225억 원을 투자해 ISC 인수를 결정했다. 이사회 직후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와 ISC 주식매매계약(SPA) 및 신주인수계약(SSA)도 맺었다.
SKC는 이에 따라 ISC 최대주주인 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보유한 ISC 지분 35.8%를 3475억 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1750억 원 규모의 ISC 발행 신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45.0%까지 늘린다.
ISC는 이를 위해 1주당 5만2665원에 약 379만8천 주를 제3자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하기로 했는데 1주당 발행가가 7일 종가 5만7300원보다 8% 가량 낮다. 기존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한 셈이다.
SKC는 새로 발행되는 ISC 주식 가운데 약 320만 주를 인수한다.
ISC는 패키징을 거친 반도체 칩세트의 전기적 특성 검사에 사용되는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을 주력제품으로 한다.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은 반도체 후공정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ISC는 2003년 실리콘 러버 소재를 활용한 테스트용 소켓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