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9일 중국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은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를 추진하고 있지 않으며 양국은 서로 책임 있게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옐런 장관이 9일 중국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디커플링과 공급망 다양화는 분명히 구별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커플링은 미국과 중국에 모두에 재앙이 될 것이고,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고, 실행할 수도 없다”며 “미국은 역동적이고 건강하고 공정하고 자유롭고 열린 경제를 추구할 것이고 다른 나라에 한쪽의 편을 들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 사이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은 양국이 함께 해야 할 일이며 자신의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진전을 봤다고도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과 중국 사이 중대한 이견이 존재하지만 양국은 책임 있게 관계를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견을 한 번에 해결할 수는 없으나 중국의 새 경제팀과 내구성 있고 생산적인 대화 채널을 만드는 데 이번 방문의 의미가 있다”며 “미국과 중국은 일부 진전을 마련했고 이번 협의는 직접적, 실질적, 생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옐런 장관은 미국과 중국 사이 협의 내용을 두고 구체적 성과를 밝히지는 않고 “중국과 지적재산권 문제와 비(非)시장적 정책과 관련된 논의가 있었다”고만 설명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 6일부터 중국을 방문해 리창 국무원 총리, 허리펑 부총리, 류허 전 총리, 류쿤 재정부장 등을 만났다.
이번 기자회견은 옐런 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며 마련됐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