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위원회가 지역 토지용도 변경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현대차가 브라이언 카운티 엘라벨 마을 근처에 짓는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메타플랜트'를 건설하며 지역 개발 속도가 붙자 관련 인프라를 정비하는 목적이라고 현지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메타플랜트의 조감도. <현대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신설하는 전기차 공장 가동에 필요한 수자원 등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지방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지역언론 서배너모닝뉴스에 따르면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위원회는 현지 토지용도 변경 허가를 한시적으로 멈추는 법안을 발의했다.
서배너모닝뉴스는 브라이언카운티 위원회에서 상하수도와 도로 등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는지 점검하는 기간을 거치기 위해 토지용도 변경 허가를 중단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러한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에서 토지 개발을 제한 없이 허가한다면 이미 현지에 투자를 한 기업들이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서배너 시내에서 35㎢정도 떨어진 지역에 약 7조 원을 투자해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메타플랜트’를 짓고 있다.
대규모 전기차공장 건설이 확정되면서 공장 주변에 토지용도 변경을 통해 상업시설을 지으려는 개발업체들의 신청이 급증했다.
그러나 충분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업시설까지 들어서면 현대차그룹의 공장에 수자원과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지거나 교통체증으로 원활한 물류 이동이 어려워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신규 개발 허가를 중단하고 인프라 확충 필요성 등을 점검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 개발 책임자인 오드라 밀러는 서배너모닝뉴스를 통해 “지역이 개발되는 속도에 맞춰 실용적인 방향으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배너모닝뉴스에 따르면 토지용도 변경 허가 중단 안건은 11일 이뤄지는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상반기에 메타플랜트 가동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공장 운영 시기가 2024년부터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