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로봇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은 이날 낸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오늘 오후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 인상률 논의를 이어간다”며 오늘의 테마로 로봇을 꼽았다.
▲ 6일 하나증권은 오늘의 증시 테마로 '로봇'을 꼽았다. 사진은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 제10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구체적으로 로봇 종목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에스피지, 뉴로메카, 고영, 로보티즈, 티로보틱스 등을 들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최저임금을 정하기 위한 제11차 전원회의를 연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이날 내년 최저임금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률 논의 법정 시한이 6월 말 끝난 만큼 최저임금위원회가 논의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노사는 이날 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에 대한 2차 수정안을 각각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계는 애초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했지만 4일 열린 제10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최저임금 9620원보다 30원 높은 9650원을 제시했다.
노동계는 애초 요구했던 시급 1만2210원에서 80원 낮은 1만2130원을 1차 수정안으로 내놨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1차 수정안을 통해 요구한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각각 26.09%와 0.31% 높은 수준이다.
하나증권은 “중소기업계는 입장문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로봇 도입 가속화를 지적했다”며 “급격하게 상승한 물가 및 인건비는 기업들의 로봇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국내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도 로봇 도입 가속화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1명이고 4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13% 줄었다”며 “향후 노동력 부족 및 인건비 상승 부담에 대한 대안으로 자동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