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내렸다.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입장이 재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현지시각으로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29.83포인트(0.38%) 낮은 3만4288.64에 거래를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5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긴축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8.77포인트(0.20%) 낮은 4446.82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도 25.12포인트(0.18%) 내린 1만3791.65에 장을 닫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미중 지정학적 긴장, 중국의 부진한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에 하락 출발했다”며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상단이 제한된 채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6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다시 확인됐다.
연준은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으며 10번 연속 금리인상에 따른 효과와 누적긴축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를 고려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18명의 참석자 가운데 16명이 1회 이상의 인상에 찬성했으며, 12명이 2회 이상의 인상에 찬성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6월 FOMC 의사록에서 공개된 연준 의원들의 기본적인 입장은 다분히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위원들이 6월에도 인상을 주장하는 등 연준 내부적인 분위기도 추가 긴축을 선호하는 쪽으로 쏠려있다”고 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1.2%), 유틸리티(1.1%), 부동산(0.5%)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소재(-2.5%), 산업재(-0.6%), IT(-0.6%)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이 반도체 핵심 소재인 갈륨, 게르마늄에 대해 다음 달부터 수출통제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반도체주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챗GPT 6월 트래픽이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반도체주 AI 모멘텀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
엔비디아(-0.23%), 마이크론(-2.88%), 인텔(-3.3%), 온 세미컨덕터(-4.01%), 램리서치(-3.44%) 등 반도체주 주가가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0% 내린 3622.32에 장을 마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