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당국이 최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로 불거진 연체율 리스크 확산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금융위원회는 4일 서울 캠코양재타워에서 ‘제2차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부동산 PF 시장상황과 ‘PF대주단 협약’에 따른 사업장 정상화 추진상황 등을 논의했다.
▲ 금융위가 부동산 PF 부실로 벌어진 연체율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과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은행연합회, 금투협회, 생·손보협회 등 금융권 전반 인사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불거진 부동산 대출 관련 부실 문제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는 “참석자들은 3월 말 기준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2.01%로 지난해 말보다 올랐지만 과거 저축은행 사태 당시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앞으로 연체율 상승세는 시차를 두고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새마을금고 부실 문제도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봤다.
금융위는 “참석자들은 새마을금고도 최근 연체율은 상승 추세지만 수익성·건전성 지표를 고려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며 “PF·공동대출은 높은 상환순위나 LTV(담보인정비율)을 감안하면 회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PF대주단 협약’은 6월말 기준 누적 91개 사업장이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6곳이 대주단의 자율협의회 소집 등으로 기한이익 부활과 신규자금지원, 이자유예 등 금융지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이날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가동에 앞서 위탁운용사 5곳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5개 운용사는 캠코에서 출자하는 펀드별 1천억 원을 포함해 각 2천억 원 이상의 펀드를 만들어 9월부터 실제 자금을 투입해 PF 채권을 인수한 뒤 권리관계 조정과 사업·재무구조 재편, 사업비 자금대여 등으로 정상화를 지원한다.
금융당국은 “부동산PF 연착륙을 위해 부실 혹은 부실우려 사업장 정상화 및 정리를 계속해서 유도해 나가겠다”며 “부동산PF 위험이 금융사나 건설사로 옮겨가지 않도록 미리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