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KB금융지주 회장 승계 절차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내보였다.
이 원장은 29일 서울 굿네이버스회관에서 열린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금 전달 및 소상공인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KB금융지주 회장 승계절차가 업계 모범을 쌓는 절차가 됐으면 좋겠다”며 “그런 의미에서 평가기준이나 후보선정 등에 공평한 기회가 제공되는 등 합리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부탁과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KB금융지주 회장 승계 절차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돼 업계 모범을 쌓는 절차가 돼야 한다고 봤다. 사진은 이 원장이 6월29일 서울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린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금 전달 및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KB금융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11월로 만료돼 최근 다음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달 안으로 1차 후보군인 롱리스트를 이사회에 보고하고 8월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연다. 그 뒤 회추위에서는 2차 후보군인 숏리스트를 선정한 뒤 최종후보도 내놓는다.
이 원장은 이 절차가 공정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KB금융 승계 절차 자체는 잘 마련돼 있다고 평가하며 금감원이 KB금융과 승계절차와 관련해 소통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KB금융은 상대적으로 승계 프로그램도 잘 짜여 있고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에 점검을 하면서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드린 바가 있고 앞으로도 필요하면 드릴 것이고 KB도 선의를 갖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여러 가지 지배구조 이벤트가 있었는데 금융을 중심으로 제도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원장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최근 전세 등과 관련된 DSR 완화 이런 것들은 정말 타겟팅해서 정책목적을에 한해서 하는 것이다"며 "일반적 DSR과 관련된 대원칙은 앞으로 절대로 이 정부에서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전세보증금이 반환되지 않은 사례 등 일부에 대해 DSR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원장은 이는 특수사례일뿐 DSR규제를 풀지 않겠다는 정부 원칙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