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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카’된 (여자)아이들, 큐브엔터 안우형 자체 프로듀싱 성공 공식 이어간다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3-06-29 12: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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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카’된 (여자)아이들, 큐브엔터 안우형 자체 프로듀싱 성공 공식 이어간다
▲ (여자)아이들의 인기몰이를 이끈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성공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아이돌이 스스로 원하는 무대를 만들고 엔터테인먼트기업이 이를 뒷받침한다. 안우형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활용하는 구조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내세울 만한 스타 프로듀서가 없고 빅4 엔터테인먼트기업만큼 규모가 크지도 않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자체 프로듀싱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지원한 결과 스타 아이돌을 배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29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여자)아이들의 신곡 ‘퀸카(Queencard)’가 각종 국내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퀸카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자체 프로듀싱체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여자)아이들 멤버 소연이 직접 프로듀싱을 맡아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아냄으로써 많은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자체 프로듀싱은 아이돌 그룹의 음악 제작과정에서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하는 비율을 높이는 제작 방식이다. 기존 아이돌들이 프로듀서로부터 주어진 노래를 무대에서 소화하는데 그쳤다면 (여자)아이들은 직접 프로듀싱한 곡을 팬들에게 선보인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는 (여자)아이들만의 특징이 아니다. 안 대표는 자체 프로듀싱 능력을 갖춘 아티스트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을 사업방침으로 삼았다.
 
‘퀸카’된 (여자)아이들, 큐브엔터 안우형 자체 프로듀싱 성공 공식 이어간다
▲ 안우형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아티스트들의 자체 프로듀싱 능력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지원한 결과 스타 아이돌을 배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안 대표는 1월 더벨과 인터뷰에서 “큐브엔터테인먼트만의 강점은 아티스트 개개인이 능력을 발휘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다”며 “소속 아티스트가 자작곡을 발표하는 등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프로듀싱 측면의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고 말했다.

국내 빅4 엔터테인먼트사는 SM, JYP, YG, 하이브가 있으며 각 기업마다 이수만, 박진영, 양현석, 방시혁이라는 스타 프로듀서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이같이 전면에 내세울만한 스타 프로듀서는 없지만 이를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켰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여자)아이들은 퀸카 이전부터 자체 프로듀싱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음원들을 발매해왔다. 2022년 3월 선보인 ‘톰보이’로 본격적으로 대중의 인정을 받으면서 충성도 높은 팬덤이 형성됐다. 이는 (여자)아이들의 프로듀싱 역량이 극대화한 퀸카에서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퀸카는 초동(발매 후 1주일) 판매량 116만 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걸그룹 초동 기록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큐브엔터테인먼트가 국내 빅4 엔터테인먼트사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가 있다.
   
안 대표는 (여자)아이들 퀸카의 성공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후속 콘텐츠를 마련하는 중이다. 퀸카를 뒤따를 (여자)아이들 신규 앨범을 지원하는 한편 하반기 자체 프로듀싱 역량을 가진 신인 보이그룹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여자)아이들은 하반기 새로운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콘셉트에서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며 “보이그룹도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까지 데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퀸카’된 (여자)아이들, 큐브엔터 안우형 자체 프로듀싱 성공 공식 이어간다
▲ (여자)아이들의 이번 앨범 '퀸카(Queencard)'는 안우형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지원한 자체 프로듀싱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퀸카는 (여자)아이들 멤버 소연이 직접 프로듀싱을 맡아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아냄으로써 많은 MZ세대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사진은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여자)아이들. <큐브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자체 프로듀싱 성과는 실적에도 긍정적 성과를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656억 원, 영업이익 15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126% 증가하는 것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자)아이들 퀸카는 초동 1일차 68만 장으로 시작해 전작 초동을 넘어섰고 글로벌 인기가 반영돼 초동 마지막까지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컴백-월드투어-컴백 선순환을 예상하는 (여자)아이들의 성공과 신인에 주목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JYP엔터테인먼트 초대 사장을 역임했던 홍승성 전 대표가 2006년에 설립했다. 설립 당시 사명은 ‘주식회사 엠디포’였고 이후 ‘플레이큐브’를 거쳐 2011년 ‘큐브엔터테인먼트’로 바뀌었다. 대표 아티스트로는 포미닛, 비스트, 에이핑크, 비투비, (여자)아이들 등이 있다.

현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강승곤, 안우형, 정철 3인 대표이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안 대표가 엔터테인먼트부문을 맡아 아티스트 발굴과 육성을 전담한다.

안 대표는 1967년생으로 미국 오하이오대학교 대학원 저널리즘학 석사를 취득한 마케팅 전문가다. 서태지컴패니 대표, 브이티코스메틱 대표 등을 지냈다. 브이티코스메틱 대표 재직 시절에는 정철 회장과 함께 중국 및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방탄소년단(BTS) 향수’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2020년 큐브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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