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월27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났다.
골드버그 대사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시간을 내어 만나주시고 지속적으로 굳건하게 한미동맹을 지지해주시는 이명박 전 대통령님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골드버그 대사 접견은 27일 오후 이 전 대통령 자택에서 약 40여 분에 걸쳐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및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함께했다.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과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동맹 강화 및 양국 우호 증진 방안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6·25전쟁 73주년을 맞아 참전했던 여러 국가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통령일 때 에티오피아를 찾아간 것도 고마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양국 외교 현안 논의 과정에서 골드버그 대사가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골드버그 대사는 이명박 정부가 ‘녹색성장’ 분야에서 중요한 정책성과를 거뒀다고 말한 뒤 “미국이 IRA를 통해 한국 기업의 도움을 받아 배터리 분야 등 녹색환경 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 전 대통령에게 미국의 하이킹 코스를 소개한 책을 선물했으며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영문 자서전 '미지의 길'을 선물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5월2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의 전직 대통령들과 만나고 있다.
문 전 대통령과 골드버그 대사는 약 1시간가량 회담을 진행한 뒤 평산책방으로 이동해 서로에게 책을 선물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문 전 대통령에게 미국 국립공원의 풍경이 담긴 사진집을 선물했으며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자서전 ‘운명’을 선물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5월2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을 알리며 “다른 전직 대통령님들도 만나뵐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