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차전지장비업체인 하나기술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수주 소식에 이은 증권업계의 수주 확대 전망이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 28일 하나기술 주가가 대규모 수주 소식에 힘입어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
28일 오후 1시30분 코스닥시장에서 하나기술 주가는 전날보다 13.74%(1만1100원) 오른 9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기술 주가는 7.05%(5700원) 상승한 8만6500원에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키웠다.
전날 전해진 대규모 수주 소식이 여전히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기술은 전날 1724억 원 규모의 2차전지조립라인 턴키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151%에 이르는 규모로 공급지역은 아시아, 계약기간은 2024년 6월까지다.
구체적 계약 상대방은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3년 동안 계약이행 여부 내역이 없다고 알린 만큼 신규 고객으로 파악된다.
하나기술 주가는 이번 수주 소식에 따라 전날에도 4.39%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도 하나기술을 향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심원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장비사는 수주로 말한다”며 하나기술의 목표주가를 1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심 연구원은 “하나기술은 이번 수주로 수주잔고가 3800억 원 수준까지 증가했다”며 “신규 고객을 확보한 만큼 단일 고객사 리스크도 크게 줄이고 안정적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는 단순한 수주가 아니라 규모와 공급 지역 등을 고려할 때 중국 초대형 배터리기업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나기술의 대규모 수주는 이제 시작됐다”고 내다봤다.
하나기술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139억 원, 영업이익 112억 원을 올렸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소폭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한재 기자